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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정력 보강의 대표 식품, 복분자

남위공 2022. 2. 12. 13:08

복분자-열매

 

복분자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정력에 좋은 식품입니다. 평소 허약했던 아이가 복분자를 먹고 오줌 줄기로 요강을 엎었다거나, 노부부가 복분자를 먹고 뒤늦게 자식을 보았다는 야이기 등은 복분자를 설명할 때 항상 따라다니는 것으로 어느 것이나 복분자가 기력을 높여주는 열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름 또한 항아리를 엎을 만큼 원기를 높여주는 열매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복분자는 어떤 열매인가?

복분자-열매

 

복분자는 장미과에 속하는 야생 나무딸기의 생약명으로, 복분자는 주로 계곡과 산기슭의 햇빛이 잘 들고 토양이 좋은 곳에서 자라는 낙엽성의 작은 키 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전북 고창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복분자는 작은 알갱이가 촘촘히 모여 덩어리를 이룬 형태로 산딸기와 생김새가 흡사합니다. 5~6월에 흰색 꽃이 피며 7~8월에 검은색 열매가 익는데, 처음엔 붉은색이지만 익으면서 점차 검붉은색으로 변합니다.

 

예로부터 정력 음식으로 여겨져 온 복분자는 노지에서 재배할 수 있도록 품종을 개량한 것으로 산에서 자생하는 산딸기, 얕은 골짜기나 산에서 자라나는 오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산딸기는 신맛과 단맛이 대부분인데 반해 복분자는 단맛이 적고 약간 씁쓸한 맛이 강합니다. 산딸기는 구하기도 매우 어려우며 다 익었을 경우 붉은빛이 감돌지만 복분자는 수확시기에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다 익었을 경우 검붉은색을 띤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고문헌에도 언급된 복분자

복분자-열매

 

복분자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 여러 고문헌에 그 효능이 언급돼 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에 의관 허준이 편찬한 의서인 동의보감에서 복분자는 남자의 체질이 허약해 정력이 떨어진 것을 치료하고, 여성의 임신을 도와주고 피부를 곱게 만들어 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방에서도 정력 감퇴, 조루증, 발기 부전에는 복분자를 주원료로 한 처방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이 저술한 의서 본초강목에서는 신경쇠약으로 인한 시력 감퇴와 야맹증에 효과가 있고, 간을 보호하고 신장의 기능을 도와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부터 복분자는 시력을 보호해 눈을 맑게 하고 흰머리가 생기지 않게 한다고 알려져 왔습니다.

 

 

 

현대 과학이 입증한 복분자의 효능

검붉은-복분자-열매

 

고문헌에서도 언급된 이러한 효능은 현대 과학에서도 입증됐다고 합니다. 국내 대학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복분자 즙을 5주간 투여한 결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16.1배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교의 연구에서는 실험용 쥐를 통해 복분자가 요산을 제거해 통풍, 관절염의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신경독소물질을 억제시켜 치매 및 뇌졸중에 의한 중풍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복분자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의 예방과 치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복분자의 다양한 효능

빨간-복분자-열매

 

복분자의 효능으로 정력 감퇴 개선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복분자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정력에 좋을 뿐 아니라 전립선 질환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케라틴 성분으로 머리카락의 재생을 돕고, 영양성분을 공급해 탈모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복분자에 함유된 타닌은 유해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막고 몸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복분자가 비타민C보다 2.5배나 높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제거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능은 복분자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안토시아닌은 잘 익은 열매의 검은 색소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항궤양 기능, 관절염 완화, 시력 향상, 기억력 증진 등의 기능이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복분자 보관 및 먹는 법

복분자주

 

복분자는 사시사철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철에 먹는 복분자가 가장 좋지만, 제철이 아니더라도 냉동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복분자는 잘 무르기 때문에 단단하고, 통통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복분자의 색이 진할수록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색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복분자는 물에 닿으면 쉽게 무르기 때문에 물기가 없는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 먹을 만큼 꺼내 씻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복분자는 생과 그대로 먹을 수 있지만, 보통은 복분자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분자주는 깨끗하게 세척한 복분자의 물기와 꼭지를 제거한 뒤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국자 등으로 살짝 짓이긴 복분자에 설탕을 넣어 섞은 후 소주를 붓고 햇빛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됩니다. 이 밖에도 신선한 복분자는 우유와 꿀을 넣고 갈아 마시거나, 복분자청으로 담가 먹을 수도 있는데 복분자청은 복분자와 설탕만 들어가기 때문에 어린아이도 먹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