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Food

바다가 주는 스태미나 식품, 굴

남위공 2022. 1. 15. 23:22

 

 

겨울이 제철인 굴은 예로부터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건강과 미각을 위한 식품으로 꼽혀왔습니다. 유럽과 우리나라의 굴에 관한 이야기와 건강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동, 서양이 모두 즐기는 미식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11월부터 2월이 제철로 꼽힙니다. 전통적으로는 서해안이 굴 생산지로 유명했지만, 최근엔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되고, 특히 통영산 굴이 유명합니다. 서해 지역 굴은 작은 편이고, 남해 지역 굴이 크기가 큰 편입니다.

 

굴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특별한 음식으로 여겨져 왔으며, 서양에서도 굴 요리는 매우 고급 요리로 여기며 귀족이나 왕족 등 부유층이 즐겨온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로마와 프랑스의 굴 사랑

서양에서의 굴 미식 문화는 로마의 황제들 사이에도 성행해서 이탈리아 해안 지방의 굴로 만족하지 못해 영국으로부터 공수해 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18세기 무렵에는 프랑스 왕가에서 굴을 즐겨 먹었는데 지금도 프랑스에서는 껍질째인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먹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회처럼 생선이나 수산물을 생으로 먹는 문화가 드문 서양에서 생굴을 먹는 식습관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꼽힙니다.

 

 

 

김장철과 겹치는 굴 시즌

 

우리나라에서는 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발달되어 있는 편인데, 특히 김치를 담글 때 양념에 같이 버무려 김치 맛을 시원하게 만드는 재료로 쓰입니다. 김장철은 한국에서 보통 11월과 12월에 있는데, 굴 제철과 겹치는 시기라 신선한 굴을 김장김치에 넣을 수 있는 이점도 있습니다.

 

 

생굴은 물론 젓갈까지

생굴을 먹는 또 다른 방법은 초고추장을 찍어 먹거나 겨자를 섞은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익혀 먹는 요리로는 굴솥밥, 굴국밥, 굴찜, 굴전 등 그야말로 다양합니다. 굴을 염장 식품으로 먹는 어리굴젓 또한 우리 민족만의 굴 맛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큰 남해안 굴은 시원한 맛이 강하고, 작은 서해안 굴은 진하고 담백한 편이라 굴 산지에 따라 요리에 맞는 굴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다가 주는 가장 좋은 식품

 

굴의 건강상 효능 역시 동서양 모두에서 잘 알려져 있는데, 예로부터 서양에서는 남성들 사이 스태미나 식품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동의보감에 '몸 건강을 튼튼히 할뿐더러 살결과 얼굴빛을 밝고 환하게 하는 식재료로 바다에서 얻는 음식 중 가장 좋은 음식'이라 하고 있어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여겼습니다.

 

 

셀레늄과 타우린의 활약

주목할만한 성분은 셀레늄과 타우린으로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을 해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질병과 노화를 방지합니다. 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중금속 등의 독성 물질 해독에도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뇌세포를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고 타우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밸런스를 조절, 심혈관 질환을 방지합니다.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라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데 숙취 해독에 타우린 성분 음료를 먹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아연의 효과

 

굴은 다양한 무기질 류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철분을 다량 함유해 적혈구 형성을 도와 빈혈에 좋습니다. 풍부한 아연은 면역력을 향상해 세포 생성을 강화합니다.

 

또 세포 분열에 필요한 성분으로 DNA, 단백질 합성을 통해 신체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피부 조직 또한 재생시켜 탄력 있고, 맑은 피부를 만듭니다. 이 밖에 칼슘, 구리, 마그네슘, 요오드 등도 풍부합니다.

 

 

 

굴을 고를땐 유백색에 탄력 있는 것으로

몸에 이로운 굴이지만 신선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부패가 쉬우므로 식중독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굴은 찬 성질 식품이므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음식과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굴을 고를 때는 굴 몸통에 청색 빛이 돌면서 전체적으로는 유백색을 띠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테두리는 선명한 검은색을 띠고 표면이 매끈한 것이 좋습니다. 손으로 살짝 눌렀다가 뗐을 때 탄력이 느껴지며 금방 누른 자국이 회복되는 것이 선선한 굴입니다.